
드디어 우리 둘째 취학통지서가 나왔습니다.
7살인 우리 아이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을 할 텐데요. 시간이 참 빠르네요. 언제 하나하나 가르치나 싶으며 키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거의 모든 걸 스스로 할 줄 알게되면서 초등학생이 되나니요.
아이는 자라고 엄마 아빠는 늙고... ㅎㅎㅎ
지금쯤이면 각 가정마다 우편으로 초등학교 예비소집일 안내장을 받았을 거예요. 아이보다 엄마가 더 떨리는 순간입니다.
예비소집일은 1차, 2차로 나누어 진행합니다. 1차에 부득이하게 방문을 못한 가정은 2차에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. 취학통지서 상단에 보면 취학통지서 발행번호가 있는데, 그 발행번호에 따라 방문시간도 다 다르니 꼭 확인하세요. 예비소집일은 아동의 소재 및 안전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도 크니 꼭 자녀분과 동행하여 방문해야 합니다.
우리 아이 초등학교 입학 전 각 가정에서 점검해야 할 사항들이 몇 가지 있는데 함께 공유해보아요.
1. 초등돌봄교실 신청하기
(해당 되는 가정만)
돌봄교실이 되면 보통 학기 중에는 오후 4시30분, 6시 30분까지 아이를 학교에 맡길 수 있어요. 방학 때는 아침부터 오후 2시, 4시까지 봐줍니다. 아이를 그냥 교실에 두는 게 아니라, 학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, 단체활동프로그램, 독서, 종이접기, 다양한 교구활동들을 합니다. 맞벌이 가정이라면 꼭 예비소집일에 잊지 말고 신청하세요.
저는 첫째 때 잘 몰라서 신청을 못하는 바람에 ㅎㅎㅎ 놓쳤는데요. 이번에는 꼭 신청하려고 합니다. 물론 아무 가정이나 신청할 수 있는 건 아니고, 저소득층, 한부모가정이 우선순위로 선발되고 그 다음 맞벌이 가정 순서가 됩니다. 각각의 가정 상황에 맞는 준비서류도 반드시 미리 준비해두세요.
돌봄교실 입급이 당첨되면 그때 제출하시면 됩니다.
서류 구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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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당자 구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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증빙 서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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맞벌이 (부모 각 1부씩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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취업부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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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재직증명서, 위촉계약서, 근로계약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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택1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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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직장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(국민건강보험공단지사)
-고용 임금확인서나 고득원천징수영수증
(고용 임금확인서의 경우 최소 3개월 이상 급여이체내역 확인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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택1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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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영업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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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사업자등록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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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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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원(세무서)
-신규 자영업자(사업자등록증 상 등록일자 1년미만)는 소득신고 증빙서류 또는 매출증빙자료 중 1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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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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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부모가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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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취업 부모, 자영업자 서류 참고
-부모 중 한 명 기준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혼인관계증명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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각1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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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예방접종 확인하기
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(만4세~6세) 받아야 하는 예방접종 4종이 있습니다.
DTaP 5차
IPV 4차
MMR 2차
일본뇌염 불활성화 백신 4차 (또는 약동화 생백신 2차)
아이가 자라면서 때가 되면 예방접종 맞으라고 문자가 오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잘 맞추셨겠지만, 혹시 모르니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. 사실 아이가 접종해야 할 주사들이 꽤 많기 때문에 엄마들이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. 저 역시 이번에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일본뇌면 4차 접종이 안 되어 있어서 접종하러 가야 합니다.
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→예방접종관리→자녀 예방접종 관리→아이 예방접종 내역조회
※ 만 12세 이하 어린이 (2010.1.1 이후 출생자, 2023년 기준)는 국가예방접종비용을 국가에서 전액 지원하니, 가까운 지정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. (단, 백신별 지원대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.)
3. 우리 아이와 대화하기
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는 걸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, 두려워 하는 아이도 있고, 아이마다 성향이 다 다릅니다. 우리 아이가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부모로서 충분히 대화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.
우리집 첫째 아이의 경우, 초등학교 입학 전 선생님이 무서울까 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. 7살까지 어린이집에 다니며 제가 생각해도 다정다감하고 좋았던 선생님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. 뭐 이런저런 이유로 선생님에 대한 두려움이 좀 많이 있는 아이였습니다. 저는 그래서 선생님은 널 혼내는 사람이 아니라 널 도와주는 사람이야, 라는 말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. 화를 내고 혼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, 네가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, 가르쳐주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. 그렇게 첫째가 초등학교에 첫등교를 하고 나서 그러더라고요. "엄마 말이 맞았어. 선생님 좋아." ㅎㅎㅎ 정말 다행이었습니다. 첫째 아이의 첫 담임선생님은 젊은 여선생님인데 선생님의 정석이랄까요. 7살까지 어린이집을 신나게 다녀본 적이 거의 없던 아이였는데, 초등학교는 의외로 더 재밌는지 처음부터 아주 잘 갔습니다.
둘째는 이미 형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초등학교에 간다는 새로운 부담감은 전혀 없어 보이긴 합니다.
50분 수업하고 10분 쉬는 시간의 개념을 미리 얘기해주면 초등학교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.
아이들이 지금껏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며 식사시간에 얌전히 앉아 먹고 학습시간에 잘 앉아 있어야 하는 습관은 잡혀 있지만, 50분 수업, 10분 쉬는 시간 그리고 9시까지 등교해야 한다는 개념은 자주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. 특히 어린이집은 정확한 등원시간 개념이 없지만 학교는 수업시간에 늦으면 지각이라는 점도 아이들에게 조금씩 인식시켜주어야 할 것입니다.
4. 유치원생이 아닌 초등학생의 부모가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기
학기 초가 되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마찬가지로 초등학교에서도 학부모 상담전화를 합니다. 저는 약간 조심스러웠습니다. 어린이집 선생님과는 어떤 얘기든 할 수가 있었는데 학교 선생님과는 어느 정도까지 얘기를 해야하는 걸까. 어느 정도까지 선생님께 요구를 할 수 있는 걸까.
하지만 걱정은 No~!
아무리 초등학교 선생님이라지만 그들의 눈에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 6년생 중에 가장 막내입니다. 엄마들 못지 않게 우리 아이들을 귀엽게 바라봐주십니다. 문제가 보이면 바로바로 담임선생님과 통화할 수 있고 요즘엔 하이톡(카카오톡과 비슷한 어플)으로 부담없이 선생님과 언제든 (물론 선생님 퇴근 전까지만) 얘기할 수 있습니다.
그리고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면 웬만한 건 아이 스스로 다 할 수 있습니다. 그런데 대체 언제쯤 아이 스스로 자기 책가방과 준비물, 숙제를 해결할까요. ㅎㅎㅎ 현재 초등학교 1학년인 첫째는 가방 챙기는 것부터 준비물, 숙제 전부 엄마인 제가 적극적으로 더 나서야 하는데 말이지요. 오히려 7살인 둘째가 자기 가방을 스스로 챙기기도 하는 것 보면 (안 그럴 때가 더 많지만) 그저 아이의 성향 차이인 것 같기도 합니다.
아이들은 의외로 가정 밖의 생활을 잘해내는 것 같습니다. 자기 표현도 할 줄 알고 선생님 말씀을 들을 줄도 알기 때문에 선생님의 전달사항도 집에 와서 잘 이야기합니다. 오히려 가정에서는 엄마가 손과 발이 되어주기 때문에 아기 같아도, 학교나 유치원에 가서는 스스로 해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잘하는 것 같습니다.
그러니까 아이의 학교 생활에 대해 엄마가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합니다. (본인 얘기.. ㅎㅎ) 저는 너무 아기 같은 첫째의 사회생활(?)을 늘 걱정하는 사람인데, 아이는 엄마가 없을 땐 저 아이가 내 아이가 맞나, 싶을 정도로 달라집니다.
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빠르긴 빠른지,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험한 말을 하는 아이들이 한둘 보이기 시작합니다. 우리 아이가 그런 아이들과 가까이 지내는 것 같다 싶으면 얼른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해야 합니다. 담임선생님은 이제 한창 그런 말들을 모방할 때이고 고쳐주어야 할 때라고 말씀하십니다.
정말 문제가 되는 일들이 아니라면 웬만한 건 다 아이에게 맡기는 여유로운 부모의 모습을 보여줍시다.
그밖에...
1학기가 시작되면서 엄마들이 학교 생활에 참여할 기회가 여러 번 생깁니다.
학교 근처 횡단보도 앞에 깃발 들고 서 있는 엄마, 아빠들 자주 보셨을 거예요. 아이들 등교 시간에 잠깐 서서 교통지도 하는 일입니다. 그리고 학교 내 도서관 일일 사서도 뽑습니다. 이건 경쟁이 조금 치열한 것 같아요. 하루 2시간 정도이고, 아이들 학교 생활도 볼 수 있어서 그런가 봐요. 저도 올해는 시간이 맞으면 한 번 신청해보려는데, 학기 초에 신청을 받으니까 미리미리 생각해두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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